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한국 오페라 역사 70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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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한국 오페라 역사 70년' 담았다

(사진=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사진=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오페라 작품 <춘희>가 한국에 첫 선을 보인지 70년이 흘렀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축제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14일 한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관객을 맞는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음악가를 초청하기 쉽도록 오페라 공연 비수기인 9월로 축제 시기도 앞당겼다.

올해로 16번째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내 오페라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먼저 축제 서막을 알리는 작품은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성기를 이룩한 베르디 <돈 카를로>이다.

16세기 스페인 전성 시대를 무대로 실존 인물인 필리포 2세와 그의 아들 돈 카를로의 삶과 사랑을 다룬 걸작 심리극이다.

이회수 연출에 펠릭스 크리거가 지휘봉을 잡는다.

베이스 연광철, 테너 권재희, 소프라노 서선영, 바리톤 이응광, 메조소프라노 실비아 멜트라미 등 유럽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주역을 맡았다.

5명 각자의 아리아와 이중창, 삼중창이 어우러진 '아리아의 성찬'을 즐길 수 있는 무대다.

특히 베이스 연광철은 '현존하는 위대한 세계 50인의 성악가'라는 찬사를 받는 세계 정상급 베이스로 지난 7월 독일 정부로부터 궁중 가수 칭호인 '캄머쟁어(Kammersaenger)'를 받기도 했다.

오케스트라 단원 90명과 합창단 60명을 무대에 세워 대작 오페라의 감동을 제대로 선사하겠다는 목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예술총감독은 "국내 오페라가 시작된 후 1977년에나 초연됐을 정도로 <돈 카를로>는 쉽지 않은 작품"이라며 "대구 자체적으로 처음 제작하는 오페라로 무게감 있는 개막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인 윤심덕을 재조명한 창작 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서른의 나이에 연인 김우진과 바다에 투신해 생을 마감한 소프라노 윤심덕의 짧은 삶을 그려냈다.

일제에 나라가 빼앗긴 암흑기를 살아낸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그녀의 대표곡 '사의 찬미'를 바탕으로 펼쳐진다.

독립 운동 자금을 모으기 위한 대구에서 순회 공연하는 장면 등 근대 대구의 모습 담아낸 점이 눈길을 끈다.

작곡자는 진영민 경북대 교수, 연출자는 극단 한울림 정철원 대표다.

소프라노 이화영, 조지영, 테너 김동원 노성훈, 바리톤 노운병, 구본광 등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가 무대에 오른다.

1995년 국내 최초로 야외 오페라로 소개된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도 전막 오페라로 만나볼 수 있다.

70년 전 한국 오페라의 시작을 알린 <춘희(라 트라비아타)>가 이번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1992년 대구시립오페라단 창단 기념으로 공연된 오페라 작품으로 의미가 더욱 깊다.

중국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리 신차오 지휘로 이탈리아 연출가 스테파니아 파니기니가 연출을 맡았다.

소프라노 이윤경, 이윤정과 테너 김동녘, 이상준, 바리톤 김동섭, 김만수 등이 기량을 펼친다.

'축배의 노래', '언제나 자유롭게' 등 유명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다.

각 오페라의 오케스트라와 합창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로 활동하는 '디오오케스트라'와 '메트로폴리탄오페라콰이어'가 맡는다.

전막 오페라 4개 작품 이외에도 다양하게 변주된 오페라 작품들도 마련됐다.

실제 광장에서 극중 장소를 재현하는 '광장 오페라'가 라보엠 2막을 주제로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야외광장과 이시아폴리스에서 열린다.

메인 오페라를 감상하기 전 전문가의 해설을 듣는 무료 강연 프로그램 '오페라 오디세이'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다음달 21일 폐막 콘서트와 오페라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38일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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