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은 눈 내려도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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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은 눈 내려도 안전할까?

지난 3월 폭설에 멈춰선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열차. (사진 출처=SNS)

지난 3월 폭설에 멈춰선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열차. (사진 출처=SNS)
오는 10일부터 기온이 떨어지며 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 눈 소식은 아직까지 예보된 바 없지만 한파가 시작되는 12월 중순 이후 쌓일 만큼의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올해 초 갑작스럽게 많은 눈이 내리며 멈춰섰던 도시철도 3호선이 또 다시 눈이 왔을 때에도 안전할 지, 그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7.5cm 눈에 가로막혔던 3호선, 이후 어떤 변화가?

지난 3월 대구에 7.5cm의 눈이 내리자 범물역에서 용지역으로 향하던 도시철도 3호선이 멈춰섰다.

승객들이 열차에 갇혀 불안에 떨고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일은 40분 뒤에도 또 다시 발생했다.

사고가 난 곳은 오르막 구간으로, 선로가 얼어붙으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겼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민 불안이 팽배해져 앞으로 눈이 오면 도시철도 3호선을 안심하고 탈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렇다면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해당 사고 이후 어떤 제설 대책을 마련했을까.

대구도시철도 3호선 일부 구간에 설치된 제설용 열선. (사진=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대구도시철도 3호선 일부 구간에 설치된 제설용 열선. (사진=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가장 큰 변화는 열선 설치다. 철도공사는 4억원을 들여 지산~범물, 범물~용지 구간 선로에 열선을 깔았다.

이 열선은 대기 온도 2도 이하, 습도 80% 이상의 조건에서 자동 가동되며 선로에 내장된 열 전도판에서 5~60도의 열이 나와 선로 표면 온도를 10도로 유지한다.

눈이 오면 얼어붙기 전 재빨리 녹이는 식으로 운행에 차질을 빚게 한 결빙 원인 자체를 없애겠다는 거다.

당초 철도공사는 염수 분사 장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었지만 기능과 부작용 등을 비교했을 때 열선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방침을 바꿨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열차에 부착된 제설용 브러쉬. (사진=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열차에 부착된 제설용 브러쉬. (사진=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이외에도 열차 운행 시작 전에 투입하던 제설 열차 회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또 기존에는 눈이 올 경우 열차 운행이 없는 빈 시간에 제설 열차를 투입했는데 이제 승객을 태운 운행 열차가 직접 브러쉬를 가동하며 노선에 쌓인 눈을 치운다.

이렇게 하면 더 자주 눈을 쓸어 낼 수 있어 사고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크다. 이 경우 열차 운행 속도가 40% 가까이 느려지지만 몇 번의 제설 뒤에는 금방 제 속도로 운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철도공사는 일부 선로에 6.7km의 미끄럼방지용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도 도입했다.

◇뒤늦은 대책, 이제라도 마련돼 다행…"앞으로도 안전 연구 계속해야"

대구도시철도 관계자는 "100% 제설 대책 준비를 완료했다"고 자신하며 "사고가 났던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재해에 대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한파가 오기 전 열선 설치가 완료된 덕분에 올 겨울 안전 사고는 없을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사고 이후 빠르게 대처한 것은 다행이지만 일각에서는 진작부터 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개통 3주년이 지나고 사고가 터지자 그제서야 대책을 마련했다는 비판이다.

아울러 눈으로부터 열차 운영 장치를 보호하는 초발수 코팅 도입이나 안전 점검 강화 등 다른 대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우리복지시민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은 "진작 마련했어야 할 대책이 이제라도 도입된 것은 다행"이라며 "도시철도가 안전 점검 인력을 강화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킬 대안을 더 연구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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