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할매 할배의 날' 좌초하나?

경북도, 2019년도 사업 예산 64% 감축

(자료사진=경북도제공)

(자료사진=경북도제공)
경상북도가 노인 복지 분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할매 할배의 날'이 시행 4년 만에 몰락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15년 김관용 전임 경북지사의 핵심 공약으로 닻을 올린 이 사업은 그간 예산 낭비 시비에 시달렸다.

5일 경북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2019년도 '할매 할배의 날' 사업 예산안은 7억 5200만 원이다.

올해 예산인 21억 원과 비교하면 64% 이상 감액했다.

이원경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이날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예산안 심사에서 "그동안 홍보나 일회성 행사에 치중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내년에는 최소로 (예산을 줄여) 교육 사업을 위주로 펼치려 한다"고 제안 설명을 했다.

경북도의원들은 '할매 할배의 날'을 재고하라며 십자포화를 날렸다.

김하수(청도) 의원은 "할매 할배의 날은 정치적 목적을 두고 태어난 사업이다"며 "태생적으로 잘못된 사업이라면 버릴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며 사업 철회를 주문했다.

배진석(경주) 의원은 "당초 취지와 달리 일회성, 선심성 행사로 흘러가는 면이 많다"며 "4년 정도 해봤으면 제대로 성과를 평가해서 불요불급한 예산은 더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기보(김천) 의원도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서 효과가 너무 작은 사업이다. 더 줄일 생각은 없느냐"고 따졌다.

경북도는 지난 2014년 10월 27일 '할매 할배의 날'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손주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나는 날로 정해 어른 공경 문화를 확산하고 세대 간 소통도 꾀하자는 취지다.

경북도는 '할매 할배의 날'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며 중앙 정부에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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