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TK 여야··조국 파면 올인 VS 민생 행보 주력

엇갈리는 TK 여야··조국 파면 올인 VS 민생 행보 주력

한국당 최교일 경북도당위원장(가운데) 등 경북지역 국회의원 4명이 19일 국회에서 집단 삭발을 하고 있다(사진=장석춘 의원실 제공)

 

TK 자유한국당이 삭발 투쟁을 확산하며 조국 장관 끌어내리기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지역 여당은 정쟁 중단을 촉구하며 민생 행보로 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최교일, 이만희, 장석춘, 김석기 등 한국당 국회의원들은 19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집단으로 삭발했다.

모두 경북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다.

최교일 경북도당 위원장은 "한없이 참담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문재인 정권에 경북지역 의원들이 앞장서 저항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석춘(구미을) 의원도 "조국 게이트를 통해 좌파들의 민낯을 국민들이 똑똑히 지켜봤다"며 "무능과 오만함 그리고 독선으로 똘똘 뭉친 문재인 폭주 기관차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앞서 대구에서는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과 정순천 수성구 당협위원장이 삭발 투쟁에 동참했다.

대국민 여론전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서문시장과 동성로, 경북대와 계명대 등 5개 거점에서 조국 사퇴 국민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정종섭 대구시당위원장은 "국민을 기만하고 법치주의를 유린한 문 정권의 인사 참사를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 조 장관이 국민에게 사죄하고 직을 사퇴할 때까지 서명운동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야당 공세에 맞서 TK 민주당은 정쟁 중단과 국회 복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로 맞불을 놨다.

이날 오전 대구 2.28 공원에서 1인 피켓 시위에 나선 민주당 대구시당 김우철 사무처장은 "대구시의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전력
19일 민주당 대구시당 김우철 사무처장이 국회복귀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을 쏟아도 부족한데 국회의원 11명을 보유한 대구 한국당은 삭발만 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도 앞두고 있는데 장외투쟁에 빠진 야당이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할 입법부의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려는 작정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민생 행보에 열을 올리며 야당과 차별화를 꾀한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5일 국회본관에서 대구지역 2020년도 국비예산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해찬 대표와 남칠우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김부겸, 홍의락 국회의원과 10개 대구지역위원장 전원이 참석한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민생 현안에는 눈 감고 장외에서 장관 퇴진만 주장하는데 선거를 앞둔 정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은 대구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2020년도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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