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두절 신천지 670명…대구시 "숨지말라, 본인과 주변 건강 해친다"

연락두절 신천지 670명…대구시 "숨지말라, 본인과 주변 건강 해친다"

23일 코로나19 관련 대구시 브리핑.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은 이단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670명이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23일 대구시는 오전 브리핑에서 "조사대상 9천336명 중 670명이 여전히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방역당국이 지난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이단신천지 신도 9천336명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이 중 한 번도 받지 않은 수가 무려 670명에 달했다.

연락이 두절된 신도 수는 전날보다 40명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수백명의 신천지 신도가 연락이 닿지 않는 탓에 감염과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금 현재 숨으면 안 된다. 본인의 건강도 해칠 수 있고 주변과 가족들의 건강도 해칠 수 있다. (숨는 것이)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치료를 위해서라도 검체 검사와 자가격리, 입원치료에 협조해주실 것을 이자리를 빌려 당부드린다. 또 주변에 연락이 닿지 않거나 증상이 있는데도 검체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회 인사가 있다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신천지 신도들이 계속 연락두절되면 지역사회 내 전파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대구가톨릭병원에서 어머니에게 간 이식 수술을 한 신천지 신도 확진자의 경우에도 자가격리 대상자임을 숨겼다가 후에 확진 판정을 받아 전파 위험을 더욱 높였다.

병원 의료진은 물론이고 병원 내 다른 환자들의 감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시는 이단신천지 명단과 연락처는 갖고 있지만 이들의 직업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점도 우려스럽다.

만약 연락을 받지 않는 신도 중 고위험군에 속하는 직업이 있을 경우 전파가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한편 현재 조사에 협조적인 신천지 신도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은 1천276명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이들에 대한 검체 검사를 이날부터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시 한 번 확진자 수가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대구시는 또 증상이 없다고 답한 신천지 신도 7천390명에 대해서도 전화 모니터링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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