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무 단기 대체인력 지원 시스템을 운영중인 경북지역 일부 학교 급식종사자와 영양교사들이 맘 편히 휴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 포항여자중학교 학생들이 급식실에서 급식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급식업무 종사자들은 몸이 아파도 나가서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대신해 줄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서 그랬죠. 하지만 지난해 결혼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을 때는 업무지원 교사가 배치돼서 마음 편히 휴가를 보냈어요" 경산시에 근무하는 한 영양교사의 말이다.
급식을 먹는 학생 수가 많은 학교들도 사정이 어려운 경우에 속한다. 10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끼니를 챙겨주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일이 많고 자리를 비울 수 없다보니 급식종사자들은 늘 힘겹다.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과대학교로 꼽히는 구미 인덕초와 경산 성암초, 포항 초곡초등학교 등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이 과대학교에 지난해부터 급식 지원교사가 배치됐다. 과대학교의 A 영양교사는 "지원 시스템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처럼 급식종사자들이 업무에서 놓여나게 된 데는 교육당국의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경북교육청은 급식업무 공백을 최소화를 위한 방안으로 '급식업무 단기 대체인력 지원 시스템'을 도입했고 올해도 연장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23년 급식종사 긴급 지원인력을 우선 배치한데 이어, 지난해부터 영양교사 대체인력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고 올해도 지속 시행한다.
지원 시스템의 내용은 급식 담당 교사와 조리 종사자가 불가피하게 자리를 비우게 됐을 때 신속하게 대체인력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부터 4개 권역의 과대학교와 도 교육청 내에 영양교사를 추가 배치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업무 공백이 발생했을 때 이를 대체할 인력을 구하기 어려웠던 만큼 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자체 조사결과 93.5%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고 한다.
대체인력이 필요할 때 지원절차가 간소한 것도 현장으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도교육청 홈페이지 내 '업무지원 신청 게시판'을 지난해부터 개설해, 당일 답글을 통해(지역 교육지원청) 지원이 확정되도록 제도를 구성해 공백을 신속히 메울 수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대체인력지원제가 2024학년도 적극 행정 우수 사례로도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총 대체인력 수는 12명이다. 대체인력은 거점학교에서 근무하면서 공백이 발생할 경우 출장형식으로 지원을 나가게 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 급식 업무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대체 전담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신속한 지원 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제도를 지속 운영해나갈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