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제공대구 달성군이 장기간 방치돼 흉물로 전락한 약산온천호텔 건물을 철거했다.
22일 달성군은 지난 15일 약산온천호텔 철거를 마무리하고 해당 부지의 등기 이전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달성군은 지난해 말 약산온천호텔 소유자와 소유자가 건축물을 철거하는 대신 달성군이 부지를 매입하는 조건부 형식의 매매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올해 3월부터 철거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약산온천호텔은 1996년 착공 후 부도, 소유권 분쟁 등 으로 인해 16년 동안 방치되면서 지역의 흉물이 됐다.
주변 미관 훼손, 범죄 발생 우려가 높아 건물 철거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민간 소유 건축물이어서 그동안 진행이 쉽지 않았다.
특히 대구시가 장기 방치 건축물로 지목하면서 철거를 강제할 수 있는 정비계획 대상이 됐지만, 건축주와의 분쟁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안전 조치 명령만 내려진 상태였다.
달성군의 지속적인 설득과 더불어 지난해 2월 호텔 부지를 비롯한 약산온천지구가 30년 만에 해제되면서 건물 철거는 현실화됐다.
달성군은 이미 매입해 둔 호텔 바로 옆 학생야영장 부지와 함께 이곳을 관광, 휴양 중심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이번 약산온천호텔 철거는 단순한 노후 건축물 제거를 넘어, 오랜 기간 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달성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