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대구 수출이 22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22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8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구 수출은 2023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21개월 동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세를 보이다 2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경북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32억 7천만 달러로 3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대구는 AI 가속기 인쇄회로(+60.3%), 반도체·태양광 필름 제조용 설비(기타기계류, +205.4%), 반도체 제조용 장비(+317.7%) 등 첨단산업 제품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고, 경북은 무선통신기기품(+56.7%), 무선전화기(+43.5%), 평판디스플레이(+19.2%) 등 IT 제품 등이 증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과 관세 조치가 가시화되면서 지역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관세가 부과되는 이달 3일 전부터 선제적으로 미국 수출을 늘려 대구(+2.4%)와 경북(+13.2%) 모두 대미 수출이 증가했다.
향후 상호관세 부과로 현지 소비자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화장품(대구, +91.4%)과 무선전화기(경북, +3,144%) 등 소비재 수출 증가도 두드러졌다.
지난 3월 12일부터 25%의 품목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경북의 철강제품과 알류미늄은 수출물량은 감소했지만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액(철강제품 17.1%, 알루미늄 7.8%)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가시화되고 글로벌 교역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수출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