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이 주최한 '디지털 미래 합동 순찰 시범 시연'에서 기동순찰대와 폴리봇이 검거 시범을 보이고 있다. 곽재화 기자가까운 미래에 AI드론과 로봇이 현장 치안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찰청은 28일 오후 4시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경찰청 기동순찰대와 AI드론, 로봇이 합동으로 '디지털 순찰'을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날 합동 순찰 시범에는 (주)IGIS의 드론 4대와 (주)유앤디에서 제작 중인 폴리봇 3대가 동원됐다.
AI드론은 상공 100m까지 올라가 약 50분 정도의 비행을 할 수 있으며, 최대 56배 확대가 가능해 현장의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폴리봇은 개 모양으로 생긴 로봇으로 최대 10km를 이동할 수 있으며, 산악지대 등 사람이 접근하기에 위험한 현장 상황에서 얼굴 부위에 달린 카메라로 치안 활동을 보조한다.
시연은 대구경찰청 기동순찰대가 AI드론과 폴리봇이 함께 순찰하는 상황 시범부터 용의자를 검거하는 작전 상황 시범까지 이어졌다.
공중과 지상에서 각각 드론과 폴리봇이 현장을 수색하다가, 폴리봇이 단상 뒤에 웅크리고 숨은 용의자를 발견하자 경보음을 울렸고 즉시 기동순찰대 차량이 등장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폴리봇 1대가 용의자의 발걸음을 막아서며 도주를 제지하기도 했다.
경찰은 폴리봇을 도입해 치안 인력 부족을 메울 수 있고, 드론을 통해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해 범행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강현 대구경찰청 미래치안구현TF 단장은 "미래 치안 대비를 위해 지역 업체들과 다가오는 미래에 구현 가능한 디지털 합동 순찰 모습을 시연하게 됐다"면서 "아직은 치안과 로봇, AI가 만나는 시작단계지만 유기적 연구와 협력을 통해 선제적 치안 대응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