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 푸른선은 구미~영천을 직선으로 이은 선. 붉은색 선은 경부고속도 직선화 예정 루트, 맨 아래 노란색 선은 경부고속도로의 현재 선형이다. 구글지도 캡쳐 및 루트 표기. 이재기 기자 경부고속도로 구미~영천 구간의 'W자' 굽은 도로를 팔공산 남쪽으로 이전,직선화하고 기존 고속도로 주변을 개발하는 방안이 21대 대통령선거의 공약으로 채택됐다. 선거 이후 공약이 실행될 경우 경부고속도로 주변 대구시가지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 대구 구간 직선화를 주장해온 김상걸 구미-영천구간 경부고속도로 직선화추진단장은 29일 "대구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를 직선화하는 방안이 국민의 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지역 공약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직선화 추진에 적극적인 경북도에서 국민의힘 경북도당을 통해 직선화 추진을 경북지역 대선공약으로 채택해달라는 요청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군 통합 등 대구시의 영역이 주변으로 확대되면서 경부고속도로가 대구 시가지를 남북으로 단절해 도시기능이 제약을 받고 고속도로 주변지역 시민들의 불편도 크다. 김상걸 단장은 "구미에서 영천에 이르는 80km의 폐쇄형 고속도로가 대구의 중심을 가로질러서 도시를 분단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부고속도로를 팔공산 남쪽으로 이전,직선화하면 △고속도로 통행거리와 시간 단축 △후적지 개발을 통한 대구시 발전 △이산화탄소 감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후적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기존 고속도로는 무료 개방하고, 기존 고속도로 주변에 산업단지를 다수 조성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고속도로가 갈라놓은 도시 기능도 상당부분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 단장은 "대구시 도시권역의 확장에 따라 북구와 동구지역에 형성된 (칠곡지구, 동서변지구, 이시아폴리스, 율하지구) 부도심들이 도심과 단절돼 있지만 경부고속도로가 무료화된다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은 이철우 경북지사의 2기 공약에 포함됐으며 직선화 건설 예산으로 3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