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제공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iM뱅크로 이름을 바꾼 지 1년. 하지만 대구 중심에 있는 대구은행네거리와 도시철도 대구은행역의 이름은 여전히 그대로다.
차츰 도로명과 역명 변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언제쯤, 어떤 절차로 변경이 이뤄질지 살펴봤다.
2일 대구시와 수성구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은행이 iM뱅크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도로명과 역사명 변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처음 제기됐다.
하지만 도로명과 역명의 경우 시민들의 이용이 많고 타 기관과 기업 위치 소개 시에도 자주 사용돼 쉽게 변경했다가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대구시와 수성구 모두 아직까지 이름을 바꾸기 위해 본격적인 절차를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
도로명과 역사명의 경우 해당 구의 의견 수렴과 대구시 지명위원회, 교통개선위원회, 시정조정위원회 등을 거쳐 변경이 확정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로명 또는 역사명은) 시민들 편의를 위한 것이어서, 혼란을 방지하고자 변화에 신중하다. 해당 기업이 사명을 변경했다고 바로 이름을 따라 바꾸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구시도 '대구은행'이 더 이상 현존하지 않는 만큼 도로명과 역사명 변경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은행은 '대구'라는 지명이 들어갔지만 iM뱅크는 그렇지는 않은 상황이다. 향후 논의가 이뤄진다면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이름으로 결정할 것이고 행정지역명, 인근 명소나 공공기관, 관공서 등을 우선 순위로 고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MBC네거리는 대구MBC가 사옥을 옮긴 지 약 1년 6개월 만에 벤처밸리네거리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