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소환된 임성근 "마무리 조사…채 해병 억울함 없었으면"

대구지검 소환된 임성근 "마무리 조사…채 해병 억울함 없었으면"

"윤석열, 김건희와는 거의 생면부지" 구명 의혹 부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4일 대구지검 소환 조사 전 대구 법조기자들과 만나 진실 규명을 강조하고 있다.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4일 대구지검 소환 조사 전 대구 법조기자들과 만나 진실 규명을 강조하고 있다.'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다. 임 사단장은 검찰에 출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조속한 진실 규명을 원한다고 밝혔다.

대구지방검찰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임 사단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 사단장에 따르면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11개월 전부터 이미 수차례 임 사단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번 소환 조사는 이틀 전 갑자기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경찰에서 업무상과실치사, 직권남용 등의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받았지만 사망한 해병대원 채상병 유족의 이의신청으로 다시 검찰 수사 대상이 됐다.

임 전 사단장은 검찰에 출석하기 전 대구 법조기자단과 만나 약 20여분간 입장을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제가 추측하기로는 마무리 차원에서 확인할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소환을 한 것 같다"고 이날 소환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대구지검이나 공수처가 어떠한 결론을 내더라도 전 대통령의 권력 때문에 수사 결과가 왜곡됐다는 소설은 성립되지 않는다"면서도 "대구지검이나 공수처의 수사 결과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면 특검이든 뭐든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사로 결론을 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 전 사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거의 생면부지와 다름 없고 특히 김 여사는 저는 아예 모르는 분인데 해병대 소장을 위해서 그렇게 하실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냐"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언론을 향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써달라. 왜곡돼 있는 많은 부분을 바로잡고 올바른 정보가 전달되도록 해달라"며 "저는 명예 회복에는 관심 없고 진실 규명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야 고인이 된 채 해병도 억울하지 않을 거 아니냐. 그래야 유가족분들도 속이 시원할 것 아니냐"며 "누구도 억울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본인의 책임과 관련해서는 "도의적으로 매우 미안하고 안타깝게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이미 작전 통제권을 다른 부대장한테 권한을 위임한 상태에서 형사적인 책임을 물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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