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제공경북 구미시가 전국 최초로 비어있는 원룸을 활용한 청년 주거 지원 사업에 나선다.
9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시가 추진 중인 행복원룸사업은 공실률이 50% 이상인 원룸 소유주가 청년에게 시세의 7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월세를 제공하도록 하고, 타지에 거주하던 청년이 해당 원룸으로 입주하면 주거비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관내 기업에 근무하는 청년 100명에게 월 10만원씩 최대 2년간 주거비를 지원하고 대신 거주 청년은 구미시로 주소를 이전해야 한다.
시는 청년과 매칭된 원룸에는 도배, 장판 등 리모델링 비용을 1실당 최대 40만원까지 지원한다.
구미시는 "산단 내 기업의 수도권 및 해외 이전, 근로자수 감소와 맞물리면서 원룸 공실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슬럼화 등이 우려되면서 구미시는 공실 원룸을 활용한 청년근로자 지역 정착 행복원룸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 근로자와 원룸 소유주는 구미시나 경북경영자총협회에 문의하면 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청년 주거 정책을 구미형 빈집 주택 해결모델로 발전시킬 방침"이라며 "청년의 부담은 줄이고, 공실은 살리며, 기업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