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경찰서 제공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노쇼 사기를 예방했다.
7일 오후 2시쯤 경북 영천시 완산동 거리. 더운 날씨에 경북 영천경찰서 남부지구대 소속 김일권 경감은 땀을 닦으며 홀로 도보 순찰을 돌고 있었다.
김 경감은 계란가게를 지나던 중 우연히 "군 비상 식량 17만 원어치를 구입해달라는데"라면서 대화를 나누는 상인 부부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 경감은 자세한 사정을 물었고 노부부는 군 부대에서 계란 50판이 필요하다는 납품계약서를 문자로 받고 준비하던 중, 군 비상식량 17만 원 어치를 구해 함께 납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경감은 군 부대를 사칭한 노쇼 사기이고 부부가 비상식량 구매처를 찾지 못하면 판매처를 연결시켜주고 돈을 떼먹을 심산인 것으로 파악했다.
노부부는 처음에는 김 경감의 말을 믿지 않고 "군부대에서 보낸 계약서거 맞다"고 확신했다. 김 경감은 직접 국방콜센터 1303에 전화해 해당 부대에 계약서를 보낸 인물이 없다는 것을 부부에게 확인시켜주고 노쇼 사기를 예방했다.
노부부는 "경찰이 우리 가게를 살렸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북 영천경찰서는 "앞으로도 노쇼 사기 등 관련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