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구경북권 경기 소폭 악화…생산 전 분야 감소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권 경기 소폭 악화…생산 전 분야 감소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올해 상반기 대구경북권 경기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 7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생산이 모두 감소했다.

제조업은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부품이 소폭 증가했지만 미국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철강 생산이 감소하고 휴대폰과 부품 생산도 소폭 줄어들었다.

특히 철강 산업은 철강 수요가 정체되고 중국의 과잉 공급으로 한국산 철강재의 가격경쟁력이 약화하면서 2023년 이후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덤핑방지 관세 부과, 현지 투자 확대 등 리스크 해소 가능성도 엿보인다.

서비스업은 숙박과 음식점, 운수와 창고업이 모두 감소했고 부동산도 소폭 줄었다. 도소매는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감소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건설업은 공공부문은 소폭 늘어난 반면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계속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 측면에서는 설비투자와 수출이 소폭 감소했고 민간 소비는 보합 수준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의 경우 글로벌 통상정책의 변화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조금 줄었다. 특히 이차전지소재산업과 자동차부품업이 위축됐고 APEC 준비로 숙박업은 소폭 증가했다.

민간 소비는 정부의 소비 촉진 행사 등으로 약간 증가했지만 경북 산불을 비롯한 기후의 영향으로 여행, 레저업을 중심으로 감소하며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대구의 경우 지역민 소비의 역외순유출률이 2019년 1.06에서 지난해 1.24로 상승했고 도소매업 역외순유출률은 1.35에서 1.85로 더욱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대구 내 오프라인 도소매 자영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지역의 상반기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6800여명 증가했다.

상반기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3%로 농축수산물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석유류가 상승하고 가공식품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소폭 늘었다.

주택매매가격의 경우 지난해 말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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