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희 서예가가 대구 수성구에 서체를 기증해, 누구나 무료로 사용 가능한 '수성혜정체'가 탄생했다. 대구 수성구 제공대구 수성구가 한글날을 기념해 전용서체 3종을 개발해 무료 배포한다.
6일 수성구는 "수성돋움체, 수성바탕체, 수성혜정체 총 3종을 개발해 오는 9일 한글날 수성구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체 서체를 마련해 무료 배포하는 것은 대구에서는 수성구가 처음이다.
세 서체 가운데 수성혜정체는 대구를 대표하는 한글 서예가 류영희 선생이 수성구에 기증한 것이다.
수성돋움체는 화려하지 않은 서체로 수성구 공공시각매체에 쓰여 통일성을 부여하게 된다.
수성바탕체는 본문용 서체로 공문서, 교육현장 전반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서체 개발에는 약 4500만원이 투입됐고 개발 과정에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서체명 역시 주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세 서체 모두 학생, 소상공인 등 누구나 저작권 걱정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상업적 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다만 글꼴을 변형하거나 유료로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서체는 9일 공개 후 한글과 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Office 등에도 탑재될 계획이다.
김대권 구청장은 "수성구를 상징하는 전용서체 개발을 통해 수성구의 정체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