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장미의 기사>로 내달 4일 개막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장미의 기사>로 내달 4일 개막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다음달 4일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을 앞두고 주요 오페라 작품들을 공개했다.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서막을 열 작품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오페라 <장미의 기사>이다.

<장미의 기사>는 바그너 이후 가장 위대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명랑하고 유쾌한 희극이다.

이번 작품은 대구에서 최초로 공연되는 전막 오페라이다.

슈트라우스가 대본가 후고 폰 호프만스탈과 함께 구상한 작품으로 18세기 중엽 합스부르크 왕정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빈을 상징하는 왈츠의 선율이 오페라 전반에 흐르는 멜로디 중심의 로맨틱 코미디이다.

에반-알렉시스 크리스트가 지휘를 맡고 세계적인 테너 출신이자 유럽 주요 극장에 올랐던 조란 토도로비치가 연출을 맡았다.

'마샬린' 역에 소프라노 조지영, '바론옥스' 역에 베이스 박기현, '옥타비안'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안태아, '파니날' 역에 바리톤 권성준, 정제학, '소피' 역에 박소영, 이혜정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두 번째 메인 오페라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에서 최신 제작한 비발디 오페라 <광란의 오를란도>이다.

이탈리아 페라라의 데스테 가문에서 제작한 오를란도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가미해 르네상스 시대 문학의 집대성이자 유럽 기사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시인 루도비코 아리오스토의 서사시를 바탕으로 한다.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이탈리아 페라라시립오페라극장의 신규 오페라 프로덕션을 교차해 선보이는 공연이다.

세 번째 메인 오페라는 대구 근대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제작 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이다.

지역의 실존 인물인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이원록)를 소재로 그의 생애와 문학적 업적에 대한 고찰을 오페라에 담아냈다.

오페라 작품 <청라언덕>의 작곡가 <윤심덕, 사의 찬미>의 대본가 김하나가 각각 작곡과 대본을 맡았다.

지휘자 이동신과 연출가 표현진을 필두로 '투쟁 이육사'역에 테너 권재희, 노성훈, '안일양'역에 김정아, 이윤경, '문학, 남편 이육사'역에 김승철, 제상철 등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다음달 25일~26일엔 주세페 베르디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가 네 번째 메인 오페라로 선보인다.

로 선보이는 메인 오페라는 국립오페라단이 2022년에 창단 60주년 기념으로 초연한 베르디의 역작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이다.

중세 시대 팔레르모에서 일어난 프랑스의 압제자들에 대한 반란을 다룬 이야기로 '시칠리아 섬의 만종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베르디 오페라 서곡 중 가장 장대하고 뛰어나며 유명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파비오 체레사가 연출을 맡아 현대적인 감각을 살렸으며 오페라 전문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 레싱의 지휘와 더불어 '엘레나' 역에 소프라노 이화영, 홍주영, '아리고'역에 테너 김경호, 윤정수, '몽포르테'역에 바리톤 이동환, 노동용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한다.

11월 2~3일 마지막 메인 오페라는 주세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가 장식한다.

오늘날 오페라 극장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자 베르디의 중기 대표작으로 '길을 잃은 여인'이라는 의미의 <라 트라비아타>는 파리의 고급 화류계에서 쾌락을 추구하며 살아가던 비올레타가 순진한 청년 알프레도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대구와 광주를 문화예술로 연결하는 '달빛동맹' 사업의 일환으로 광주시립오페라단의 무대로 펼쳐진다.

송안훈 지휘와 이경재 연출로 탄탄한 프로덕션을 선보이며 '비올레타'역에 소프라노 박수연, 김희정, '알프레도'역에 테너 이재식, 강동명, '샤플레스'역에 조재경, 공병우 등이 출연하고 디오오케스트라와 광주시립합창단이 연주한다.

5편의 메인 오페라 공연에 이어 자코모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푸치니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축제의 끝을 장식한다.

폐막 콘서트인 이 무대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국립오페라극장의 <푸치니 오페라 갈라>로 진행돼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협연한다.

지난 6월 루마니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연주했던 공연에 이어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는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한다.

이 밖에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축제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프린지 콘서트'를 비롯해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영아티스트 오페라 콘체르탄테 <라 보엠&마술피리>, 대구성악가협회 소속 실력파 성악가 50여 명이 대거 출연한다.

유명 오페라 중창, 합창의 무대를 만들게 될 '오페라 갈라콘서트 50스타즈Ⅳ' 등 다양한 콘서트도 열린다.

또 클래식 전문 평론가의 해설을 통한 특별강의 '프리마 델라 프리마'와 간송미술관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간송 미술관 토크 콘서트' 등도 관객을 기다린다.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다양한 패키지 할인으로 예매 시 30%의 특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를 발판 삼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5년에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오페라페스티벌'과 '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 2026년에는 '독일 만하임국립오페라극장' 등 유럽 극장으로 진출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통해 해외 극장과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쌓고 국제적인 위상을 강화하는 등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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