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화성 제공대구지역 분양 시장이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지역 건설사들이 역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43주 연속 줄곧 하락했다.
대구의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 7월말 기준 1만 70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부동산 경기가 바닥이다 보니 지역을 주무르는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역외 시장 공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시공능력 지역 1위인 HS화성은 올 들어 서울 홍익대 기숙사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 계약금액이 633억 원인데 이는 HS화성의 지난해 매출액의 7%에 해당한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HS화성은 올 초 사업비 370억 원 규모의 파키스탄 카라치 주거환경개선과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는 해외 법인을 설립해 아시아시장 교두보도 마련했다.
이종원 회장은 "역외사업 등 신규 시장에 과감히 진출해 미래 100년을 위한 본격적 준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 서한 제공대구의 또다른 대표 건설사 ㈜서한은 수도권 본격 진출을 선언하며 역외 수주에 공을 들였다.
서한은 상반기 약 616억 원 규모의 서울 강동구 둔촌동역 주상복합 신축공사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서한의 서울 도심 첫 진출작인데 청약 경쟁률이 최고 51대 1, 평균 36.8대 1로 흥행하자 한껏 고무됐다.
앞서 7월 평택 고덕에 공급한 '서한이다음 그레이튼'도 100% 조기 완판한 터여서 전국구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졌다고 자평한다.
서한은 창립 53주년이 되는 올해 수주목표 1조 5천억 원을 제시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역외 사업 등으로 사업 방식을 다변화하는 한편 노년인구 증가에 대비한 블록형 단독주택, 1인 가구에 맞춤한 셰어하우스 등 새로운 형태의 주거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