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트라우마' 학생들에 치료비 지원한다

'산불 트라우마' 학생들에 치료비 지원한다

산불 연기에 뒤덮인 청송여고. 교정의 잔디가 시커멓게 탔다. 경북교육청 제공 산불 연기에 뒤덮인 청송여고. 교정의 잔디가 시커멓게 탔다. 경북교육청 제공 한 때 2천명에 이르는 경북지역 학생들이 산불을 피해 긴급 대피할 만큼 산불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 또한 컸다. 경북교육청은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어 학업을 그만둘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포함해 전체 피해 학생들을 상대로 입체적인 지원책 시행에 나서고 있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 내 학생 수는 대략 2천명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고위험군 학생 정신건강 치료비 우선 지원


경북교육청은 산불로 트라우마를 겪는 피해지역 고위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련 병의원 진료와 치료비를 우선 지원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4일 "이번 조치는 학생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조기 개입으로 심리적 안정을 도와 학업 복귀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Wee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대피소와 학교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심리검사를 통해 고위험군 학생을 조기에 선별한다. 또한, 정신건강 전문가를 보내 우울 검사와 개별 면담 등을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 치료 기관과 연계시켜 준다.

고위험군 학생에게는 긴급 치료비가 지원된다. 병원 진료와 심리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1인당 최대 300만원의 진료비와 약제비를 지원해준다. 이외에도 화랑교육원을 통해 산림치유와 미술․음악 치료, 회복탄력성 훈련을 가동하기로 했다.
 
청송여고의 학교 건물 뒷편 벽면이 산불에 그을렸고 에어콘 실외기가 불에 탔다. 경북교육청 제공 청송여고의 학교 건물 뒷편 벽면이 산불에 그을렸고 에어콘 실외기가 불에 탔다. 경북교육청 제공 

성금모금과 생필품 꾸러미 전달


경북교육청은 의성과 안동, 영덕, 영양, 청송 지역 학생들을 돕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성금 모금을 진행한다. 피해지역을 뺀 지역의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율적으로 모금하고, 성금은 경북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탁할 예정이다.
 
오는 5월 2일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세부 지원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3일에는 의성과 안동 등 5개지역의 주택이 전소되거나 일부 손실을 본 가정에서 학생 150명을 선별한 뒤, 생필품과 학용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 지원 꾸러미를 제공하기로 했다.
 
학생들에게 전달할 꾸러미는 10만원 상당의 개인 생활용품과 응급처치 키트, 학용품으로 구성됐다.
 
경상북도 교육청 청사 모습. 이재기 기자 경상북도 교육청 청사 모습. 이재기 기자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산불로 인해 많은 학생이 학업과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교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전달되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는데 작으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상 회복 지원에 총력.. 현장 자원봉사도 


경북교육청과 대구교육청은 이번달 공동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청송 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활동도 벌였다. 청송군 청송읍에 있는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 자원봉사에는 시도교육청 직원 30여명이 함께했다.
 
지원단은 전국 각지로부터 도착한 온정의 구호 물품들을 이재민들에게 나눠줬다. 지난 25일에는 경북교육청 단독으로 40명의 진화대원을 구성해 의성군 점곡면 야산에서 잔불 정리와 진화 활동에 힘을 보탰다.
 
경북교육청은 피해가 심각한 안동과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의 피해현장조사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복구활동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대구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