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부경찰서. 정진원 기자대구의 현직 경찰관이 수억 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경감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경감은 올해 초 자신이 소유한 대구 북구 구암동의 한 다세대 주택 임차인 3명과 전월세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보증금 3억 8천여만 원을 반환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경감은 임차인 3명과 각각 2017년, 2018년, 지난해까지 3차례에 걸쳐 전월세 계약을 체결했다.
A경감은 올해 초 임차인들과 모두 계약이 종료됐지만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았다. 그러자 임차인들이 지난 5월 사기 혐의로 A경감을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주택은 현재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경감을 소환해 피해 금액을 변제했는지, 주택이 왜 경매로 넘어갔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변제 능력이 있었는지 여부와 이익 편취 의도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