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 토성이 아니었다? 1500년 된 고대 성곽의 신비한 실체 공개

'대구 달성' 토성이 아니었다? 1500년 된 고대 성곽의 신비한 실체 공개

대구 달성. 대구시 제공대구 달성. 대구시 제공대구 중구에 위치한 사적 달성에 대한 최초의 학술발굴조사 성과가 발표된다.

17일 대구시는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대구 달성에 대한 최초의 정식 학술발굴조사 결과를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 현장 설명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남측 성벽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정확한 성벽 규모와 토목 기술, 조성 기법, 역사적·학술적 가치 등 달성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삼국사기에 달성은 261년에 축조된 것으로 적혀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토기 조각 등으로 보아 5세기 중엽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축조 당시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희소성이 높은 고대 성곽이다.

고대 신라가 대구 일대를 다스리기 위해 만든 성곽으로 삼국시대 대구 세력의 위상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그동안 달성은 토성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 결과 돌과 흙을 섞어 견고성을 높인 토석혼축과 석축 기법이 혼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흙과 돌을 교대로 쌓고 점토층으로 두껍게 마감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1500여년간 축조 당시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벽 상부에서 개·보수의 흔적이 확인됐는데 관련 문헌에 따르면 고려, 조선 시대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달성이 초축 이후에도 오랜 기간 지역의 중심 성곽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의 보수정비사업 일환으로 국비를 지원 받아 (재)대동문화유산연구원에서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북성벽 조사가 시작됐고 내년에는 성 내부 발굴조사가 실시된다.

올해 11월에는 남성벽, 북성벽 발굴 성과를 토대로 달성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밝히는 학술발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발굴조사는 대구 달성의 축성 시기와 구조를 고고학적으로 규명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사적 '대구 달성'을 대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보존·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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